카카오그룹 시총 하루새 약 4.5조원 증발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지난 주말 나스닥 급락 충격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13일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5.93% 내린 25만4천원에, 카카오는 4.49% 내린 7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양대 빅테크인 두 회사가 모두 4∼5%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주말 미국 물가 충격에 따라 금리 상승 등 글로벌 긴축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난 10일 나스닥지수는 3.52%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2∼3%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에 더 큰 타격을 준다.
카카오그룹 내 다른 상장 종목들도 나란히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323410]는 8.05% 내린 3만6천원에, 카카오페이[377300]는 10.22% 급락한 7만6천4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카카오게임즈가 4.30%, 넵튠이 6.17% 각각 밀렸다.
이날 하루 카카오 시가총액이 35조6천303억원에서 34조289억원으로 1조6천1억원 줄었고 카카오뱅크(-1조5천2억원), 카카오페이(-1조1천131억원), 카카오게임즈(-2천46억원), 넵튠(-313억원) 등을 포함한 카카오 그룹 내 5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하루새 약 4조5천억원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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