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은 대만 미사일이 중국 베이징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대만 공격을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입법원장은 전날 '대만해외망'의 화상 연설에서 베이징을 사정권에 둔 사거리 2천㎞의 윈펑(雲峰) 미사일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13일 전했다.
그는 자신이 천수이볜 총통 재임기 행정원장 시절(2002년 2월 초~2005년 1월 말) 윈펑 미사일이 베이징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현재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만이 중국공산당에 밀려 대만으로 퇴각한 장제스처럼 중국 본토 회복을 위한 침공이나 베이징과 싼샤댐을 주동적으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대만을 도와 방위에 나설 것이라는 '전략적 명확성'을 취해 중국이 대만과의 전쟁으로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에 대만 해협이라는 '천연 방벽'이 있다는 점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지난해 입법원 보고에서 야당 입법위원의 윈펑 미사일 연구개발 관련 질의에 대해 "아직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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