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만에 관광비행 운항 중단…이달 7회 운항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무착륙 관광비행의 운항이 다음 달부터 중단된다.
국제선 관광비행은 출국 후 다른 나라의 영공을 선회비행하고 출국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형태의 항공편이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달 관광비행 관련 국제선 운항 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데다 이달부터는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시간도 24시간으로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관광비행용으로 쓰였던 항공기들이 국제선 운항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관광비행은 2020년 12월 첫 운항을 한 지 2년6개월만에 중단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국제선 관광비행을 총 7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298690], 에어프레미아 등은 이달 인천국제공항에서 2회, 김포공항에서 4회, 김해공항에서 1회 관광비행을 각각 운항한다.
이달 27일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일본 상공을 비행한 뒤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에어프레미아 항공편이 국내에서 운항하는 마지막 관광비행이 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자 항공·면세업계에 대한 지원을 위해 국제선 관광비행을 허용했다.
2020년 9월 국내 상공을 비행하는 국내선 관광비행이 일부 시행됐으며, 그해 12월 국제선 관광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애초 2021년 12월까지 국제선 관광비행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별도의 허용 기한을 두지 않고 항공사의 신청이 들어오면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는 곳이 늘어나자 관광비행 운항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작년 5월 59회에 달하던 관광비행 운항 편수는 매달 꾸준히 줄어들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관광비행은 쉬고 있는 항공기를 띄우는 차원이었고,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며 "이제 정상적인 국제선 운항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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