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에 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

입력 2022-06-13 16:52  

미국 연준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에 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3일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 한국 코스피, 홍콩 항셍지수가 나란히 3% 이상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가 3.52% 급락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2.66%, 네이버[035420]는 5.93% 각각 미끄러졌다.
일본 닛케이225와 토픽스 지수도 각각 3.01%, 2.16% 떨어졌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6.85%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시간 오후 4시 27분 현재 3.21% 하락했다. 이 중 텐센트(-4.79%), 알리바바(-7.62%)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만 자취안지수(TAIEX)는 2.36%, TSMC는 2.64% 하락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선전종합지수는 0.01% 각각 내렸다.
이날 아시아 증시 급락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7월에도 이런 '빅스텝'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올라 40년 만에 최대 상승 기록을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연준이 특단의 대책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미국 달러 대비 엔화 가치도 더 떨어졌다. 지난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엔 수준이었으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장중 135.19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는 한국 원, 호주 달러, 중국 위안화 등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였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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