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문제로 수세 몰린 유엔인권대표 연임 포기 시사

입력 2022-06-13 20:42  

중국 신장 문제로 수세 몰린 유엔인권대표 연임 포기 시사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미첼 바첼레트(70) 유엔최고인권대표가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50차 유엔인권이사회 연설에서 "최고인권대표로서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연설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연장에 뜻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다.
유엔최고인권대표로서 그의 4년 임기는 오는 8월 말 종료된다.
유엔최고인권대표직은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나 그동안 실제 연임을 한 사례는 드물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바첼레트 대표의 연임 포기 시사 발언은 중국 신장지역 인권 탄압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지속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엔 인권대표로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중국 신장 지역을 찾았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국가와 인권단체는 이 방문이 중국의 선전·선동에 역이용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2006∼2010년 칠레 첫 여성대통령을 지냈으며, 이후 유엔여성기구 총재로 활동하다 2014∼2018년 재선에 성공해 한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대통령 임기 동안 증세를 통한 복지 강화, 낙태 일부 허용, 동성결혼 공식 허용 등 진보적인 사회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과거 칠레 피노체트 군부 독재의 고문 피해자이기도 한 그는 2018년 7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전 세계 인권 이슈를 총괄하는 최고인권대표로 지명됐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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