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현지 보건 당국은 그러나 방역 제한 조치를 재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신문 더 스탠더드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트릭 아모스 케냐 보건부 국장 대리는 "최근 급증세에도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복원하는 것은 가장 마지막 선택이 될 것이며 이는 과학적 판단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케냐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 3월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대부분 완화했다.
올 3월부터 석 달 간 확진자가 1천792명에 평균 양성률 2.4%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13일까지 확진자 2천169명에 평균 양성률 7.1%를 기록하며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검사 수 2천147건 중 213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양성률 9.9%로 3월 제한조치 완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모스 국장 대리는 그러나 언론 인터뷰에서 "환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병원에 입원한 사람과 사망자 수는 연초 이후 증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케냐 내 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보건부가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기준 케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만7천145명이며 이 중 5천651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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