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관계자 등 7명 사라져…자발적 망명 여부는 미확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서 열린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아이티 대표단원들이 잇따라 사라졌다.
미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 경찰은 아이티 국적의 루이 자크 윌겐스(25)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후 실종 상태라며 12일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아이티 귀국 예정일을 하루 앞둔 11일 스페셜올림픽 유니폼을 입은 채로 버스를 타고 가다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내린 것을 마지막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스페셜올림픽 아이티 대표단원 6명이 실종된 바 있다.
18∼32세 남성인 이들은 한 경기장 부근에서 목격된 후 자취를 감췄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발달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4년 주기의 국제대회로, 이번 하계 대회는 지난 5∼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렸다.
지난주 실종된 아이티 대표단 6명 중엔 1명만 지적 장애가 있는 축구 대표팀 선수이고, 나머지는 축구팀 관계자로 알려졌다.
이들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사라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바 등 미국 이민 희망자가 많은 나라의 선수들이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그대로 망명을 택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세올라 카운티 경찰은 실종자들이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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