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 일정이 14일 기상 문제로 미뤄졌으나, 발사장이 있는 호남 지역의 날씨가 차차 나아지고 있어 준비 작업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중환 기상청 기상예보관은 14일 "남쪽 저기압이 오늘 밤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호남 지방의 날씨가 점점 좋아지는 단계"라며 "바람이 약해지고 강수가 그치는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5일 오후에 호남 내륙 넓은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보돼있으나, 발사대(로 누리호를 옮기는) 이동(작업)과 관련한 이벤트(기상 특이사항)가 크게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오전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예정일을 15일에서 16일로 하루 미뤘다.
이들 기관은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리호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은 15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14일 같은 시간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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