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印太전략' 美와 코브라골드 군사훈련 내년 다시 대규모로

입력 2022-06-14 10:06  

태국, '印太전략' 美와 코브라골드 군사훈련 내년 다시 대규모로
미 국방·인태사령관 잇따라 태국 방문…中에 기운 태국 우군 만들기?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국과 태국이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Cobra Gold)를 내년부터 다시 기존과 같은 대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14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꽁칩 탄타르와닛 국방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축소 진행됐던 코브라 골드 군사 훈련이 내년에는 다시 원래 규모로 열릴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꽁칩 대변인은 훈련 규모에 대해 세부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태국과 미국간 사이버전 훈련도 포함될 거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방콕포스트는 태국 해안 등에서 열리는 코브라골드 훈련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국적 군사훈련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코브라 골드훈련은 1982년부터 미국 태평양사령부(현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태국군 주도로 매년 개최됐다.
신문은 또 동남아에서 치러지는 다국적 군사훈련 중에는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코브라골드 훈련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 9개국의 함정 6척과 상륙장갑차 20대, 항공기 109대, 병력 6천6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규모가 축소돼 진행됐다.
이번 합의는 태국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쁘라윳 짠오차 총리 겸 국방장관을 같은 날 만난 가운데 나왔다.
취임 이후 4번째로 인·태 지역 순방에 나선 오스틴 장관은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뒤 태국을 방문했다.
미국 안보수장 자격으로 오스틴 장관이 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 등을 통해 인·태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의 이 지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쁘라윳 총리와 회담에서 미국이 기술, 훈련, 무기 그리고 방위산업 발전 지원을 통해 태국군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꽁칩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양 측은 포용적이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지지함으로써 인·태 지역에서의 안정과 번영, 지속가능성 달성을 목표로 하는 '미-태 방위 동맹 공동비전 2020'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도 처음 개최된 '2022 미-태국 고위 지도자 대화'(SLD) 참석을 위해 지난 7∼9일 태국을 방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태국은 지난 2014년 쁘라윳 총리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특히 군사 분야에서 중국과 가까운 관계였다.
F-16 전투기나 블랙호크 헬기 같은 주요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공급받아 온 태국은 쿠데타 이후 미국이 무기 판매를 거부하자 구매처를 중국으로 돌렸다.
2016년 중국산 탱크 28대, 2017년 중국산 잠수함 한 척에 이어 2019년 상륙강습함까지 중국산 무기 도입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인·태 전략의 핵심 인사 2명이 잇따라 태국을 방문하면서 미-태국간 군사 협력이 다시 강화할지 주목된다.



태국은 최근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8대를 구매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F-35는 첨단기술 때문에 전략 무기로 지정돼있어 수출을 위해서는 정부 허가가 있어야 한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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