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월 가뭄 예·경보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최근 내린 비로 밭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전국에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정부가 14일 밝혔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3.4%로 평년의 89.6% 수준이다.
모내기는 마무리 단계로 천수답(天水沓·빗물에만 의존하는 논)과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농업용수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나, 일부 지역은 밭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4∼8일 내린 비로 가뭄이 상당 부분 해갈됐으나, 일부 천수답과 섬 지역, 10㎜ 내외 적은 비가 내린 중서부 지역은 급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가뭄대책비 97억원과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44억원을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원하는 등 물 부족 지역에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는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평균 저수율이 각각 평년 대비 101.0%와 73.3% 수준으로, 정상적인 용수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목적댐과 용수댐은 강우 부족 현상이 지속되더라도 용수공급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뭄 위기관리 단계별 선제적으로 댐의 용수공급량을 조정하고 있다.
충남 보령댐은 도수로를 가동하고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공급하고 있으며, 경북 운문댐은 급수체계를 조정했다. 강원 횡성댐도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했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 등으로 인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9.7㎜로 평년의 57.3% 수준이다.
정부는 8월까지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상가뭄은 6월 하순부터 점차 완화돼 7월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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