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WRC로부터 '가장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으로 인정받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코오롱[002020]이 첨단 신소재로 개발한 골프공 아토맥스(Attomax)가 세계 최장 비거리를 기록했다.
코오롱은 14일 자체 개발 신소재 '아토메탈'이 적용된 아토맥스가 세계적 기록인증 기관인 미국의 WRC(World Record Committee·세계기록위원회)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인증식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 열렸다.
WRC가 공인된 로봇 스윙기를 이용해 동일 조건에서 실시한 인증 테스트에서 아토맥스 골프공은 다른 브랜드 10개사의 13종 골프공보다 13∼18m(15∼20야드) 이상을 더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록은 코오롱의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인 아토메탈 분말을 골프공에 적용해 만든 것이다.
그동안 긴 비거리를 내세운 골프공들이 많았지만,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최장 비거리 골프공을 인정받은 것은 아토맥스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 경도, 내부식, 내마모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로 자동차, 에너지, 화학, 전기·전자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이 비정질 합금은 1959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93년이 돼서야 양산 기술이 확보될 정도로 생산 자체가 어려워 양산에 성공한 회사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비정질 합금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인증식에 참석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코오롱의 핵심 가치인 '원앤온리'(One&Only)의 정신으로 처음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도전으로 세계 신기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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