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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과 파키스탄이 대테러와 군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여우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지난 12일 카마르 자베드 바지와 파킨스탄 육군참모총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파키스탄군과의 관계 강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이에 바지와 총장은 "파키스탄과 중국의 관계는 깨질 수 없으며 바위처럼 단단하다"며 양국이 대테러 분야 훈련,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테러를 규탄하며 "중국과 파키스탄의 우정을 약화하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테러와 관련해 양국 군 고위 관료가 공동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월 26일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대도시 카라치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밴 차량이 폭발해 중국인 3명 등 4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남부에서는 중국인 등을 겨냥한 발루치스탄해방군의 테러가 종종 발생한다.
카라치에서 가까운 발루치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발루치스탄해방군 세력은 평소 파키스탄 정부와 중국 등 외국이 광물 같은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4월 테러 후 파키스탄 정부에 현지 중국인들의 안전을 개선할 것을 누차 촉구했고 대테러 합동 노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SCMP는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부 국경 지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며 "중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는 양국 지도자들이 서로를 '철의 형제'라고 부를 만큼 양국 정부에 최우선 사항"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파키스탄은 25명으로 구성된 공산당 중앙정치국 국원 중 한 명인 장 부주석이 정기적으로 해당 국가의 국방 지휘자를 만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군은 대개 외국 장성들과의 면담을 장 부주석보다 서열이 낮은 웨이펑허 국방부장(장관)에게 맡긴다"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면담한 이도 웨이 부장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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