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채권 누적 신규 상장 금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SRI채권은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조달 자금을 사용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을 말한다.
지난 10일 현재 누적 신규 상장 금액은 200조2천억원으로 SRI채권이 처음 상장된 2018년 1조3천억원 대비 154배 성장했다.
종류별로는 사회적채권이 159조원(79.5%)으로 가장 많았고, 녹색채권(19조4천억원·9.7%), 지속가능채권(21조7천억원·10.8%)이 각각 10% 안팎의 비중을 차지했다.
SIR채권 상장법인은 205개사로 2018년(5개사) 대비 41배 증가했다.
거래소는 "2020년 12월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이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해 녹색금융의 역할이 강조되며 녹색채권 발행이 활성화됐다"며 "팬데믹(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 발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SRI채권이 상장된 전 세계 거래소 중 상잔 잔액 기준으로 11위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채권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15위, 사회적채권 5위, 지속가능채권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이어 3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는 "정부의 지속가능금융 정책수행을 지원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사회책임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SRI채권 범주에 속하는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이 올해 안에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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