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곡물 수출 위해 폴란드 등에 저장고 설치"(종합)

입력 2022-06-15 07:07   수정 2022-06-16 17:09

바이든 "우크라 곡물 수출 위해 폴란드 등에 저장고 설치"(종합)
"우크라에 묶인 곡물, 시장에 보내기 위해 유럽과 협력중"
인플레 문제에는 공화당 맹비난…"의회서 물가 안정 계획 다 막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초래된 식량 위기 우려와 관련,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silo)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회의에 참석, "식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묶인 2천만t의 곡물을 빼내 시장에 보내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같은 철로 간격을 갖고 있는데 이는 유럽과 다르다"며 철도를 통한 곡물 수송의 어려움을 지적한 뒤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로 옮긴 뒤 전 세계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상을 통해 빼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화와 국민을 말살하려고 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푸틴은 나아가 수출을 위해 우크라이나 저장고에 있던 수천t의 곡물 수출도 막았다"고 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5대 밀 수출국이지만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2천500만t의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고 묶인 상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흑해의 우크라이나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봉쇄 해제를 주장하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인들에 대한 식량 공급을 인질로 잡은 상태"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선거 운동' 스타일의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성과를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해 지금보다 더 낙관적인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신 그는 당면 현안인 인플레이션 문제 등에 대해선 책임의 화살을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있는 공화당원들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내 계획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내 계획이 완료되지 않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 공화당이 트럼프 정부 때의 부유층 세금 감면 정책에 대한 재고를 거부한다고 비판하면서 공화당은 "오늘날 미국의 문제가 노동자 가정이 충분히 (세금을) 내지 않아서 그렇기 때문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일자리는 돌아왔지만 물가는 높고, 코로나 확산은 줄어들었지만 유가는 높다"면서 "우리 일이 끝난 게 아니다. 미국은 소수를 위한 정부를 택할지 아니면 모두를 위한 정부를 택할지 우리에게는 아직 선택지가 있다"며 11월 중간 선거에서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행사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이 내가 여기 있는 큰 이유"라고 말하는 등 노골적으로 구애작전을 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자 공략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