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나라 돌아가" 뉴욕 한복판서 아시아 여성에 후추 스프레이

입력 2022-06-15 16:30  

"네 나라 돌아가" 뉴욕 한복판서 아시아 여성에 후추 스프레이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미국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서 동양인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가 또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래픽 디자이너 니콜 청(24)은 지난 11일 오후 6시께 또래 3명과 맨해튼 미트패킹 거리에서 화려한 옷차림의 한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함께 후추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다.
청은 "당시 길거리에서 물건을 잃어버려 찾고 있었는데 이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서는 '나를 괴롭히려는 것이냐'고 따지면서 시비를 걸었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불안해진 일행 중 한 명이 휴대전화로 상황을 녹화하자 이 여성은 갑자기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으며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외친 뒤 일행의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아났다.
청은 물로 눈을 씻어내 봤지만, 30여분 간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청은 "이곳은 내 집"이라며 "스프레이를 맞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청은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부 미국인이) 동양인에 대한 증오를 분출하고 있다"며 "이제는 도심에서도 혼자서는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욕경찰 증오 범죄 전담반은 5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내 혐오 범죄는 2020년 30건에서 지난해 133건으로 3.4배 급증했다. 지난해 동양인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는 전체의 25%를 차지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