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집단폭행 중국 도시 경찰서 앞 '나도 피해자' 장사진

입력 2022-06-15 18:19  

여성 집단폭행 중국 도시 경찰서 앞 '나도 피해자' 장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폭력 범죄 척결을 선포하자 피해 사례를 신고하겠다는 주민들로 경찰서 앞마당이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15일 정관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허베이성 탕산시 공안국 입구에는 '나도 폭력 범죄 피해자'라며 자신의 사례를 신고하려는 주민들이 대거 몰렸다.
일부 주민은 업무 시작 1∼2시간 전부터 공안국을 찾아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순서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공안 당국이 의자를 나눠줄 정도였다.
일부 주민들은 피해 단서가 될 만한 영상과 사진 등 각종 자료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날에도 공안국에는 피해 사례를 신고하려는 주민 수백 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주민은 신고 접수를 위해 공안국 앞에서 3∼4시간씩 기다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공안국을 찾은 것은 지난 10일 새벽 탕산시 한 식당에서 폭력배로 보이는 남성 7명이 성추행을 거부하는 여성 4명을 잔인하게 폭행한 사건을 계기로 공안 당국이 폭력 범죄 단속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피의자들을 모두 붙잡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자신도 폭력배에게 당하고도 구제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실명 고발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공안 당국은 '천둥·폭풍'(기습적이고 전격적인 작전을 의미)이라는 이름의 집중 단속을 통해 폭력, 갈취, 도박, 매춘, 사기 등 일련의 범죄에 대해 시민 제보를 받고 엄단에 나선다며 진화에 나섰다.
탕산시 당 서기는 "한순간도 멈출 수 없고 한 발자국도 틀려서는 안 되며 하루도 지체하지 않는 전투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어떤 단서도 놓치지 말고 각종 위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라"고 주문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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