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 "총격 후 시신 불태우고 암매장"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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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실종된 영국인 언론인과 브라질인 원주민 전문가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영국인 언론인 돔 필립스(57)와 브라질 원주민 전문가 브루누 아라우주 페레이라(41)를 살해한 혐의로 아마리우두 다 코스타 올리베이라와 오지네이 다 코스타 지 올리베이라 등 2명을 체포했으며, 이들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형제인 이들은 페레이라와 필립스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뒤 시신을 태우고 암매장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발리 두 자바리 지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어업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발리 두 자바리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원주민 거주 지역으로, 마약 밀거래와 삼림 무단벌채·방출, 불법 금광 개발 등이 극성을 부리는 곳이다.
필립스와 페레이라는 지난 5일 발리 두 자바리 원주민 마을 인근에서 실종됐다.
경찰과 군은 이들의 목적지였던 소도시 아탈라이아 두 노르치에서 멀리 않은 상 가브리엘 마을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왔다. 상 가브리엘 마을은 이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필립스의 부츠, 배낭, 옷과 페레이라의 건강 카드, 검은 바지와 샌들, 부츠 등 개인 소지품을 발견했다.
필립스는 브라질에 15년 이상 거주하면서 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브라질 관련 기사를 실었다. 최근엔 '알리샤 패터슨 재단'의 지원을 받아 환경에 관한 책을 쓰고 있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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