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과 함께 야외공연…닷새간 뉴욕서 5차례 무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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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모인 5만 명의 음악 애호가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연주와 함께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방역 조치가 사라진 초여름 밤을 자축했다.
김봄소리는 15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센트럴파크 특설무대에서 얍 반 츠베덴이 지휘한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그는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해 센트럴파크 그레이트론을 가득 채운 뉴욕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뉴욕필이 1965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하는 '공원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였다.
뉴욕필이 닷새간 뉴욕시의 5개 자치구의 공원을 돌면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연주를 들려주는 공원 콘서트는 여름철 뉴욕의 전통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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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공원 콘서트를 앞두고 연주자와 곡 선정에 어느 때보다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후문이다.
뉴욕필의 음악감독인 츠베덴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중 1막 전주곡과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을 골랐다.
그리고 협연자로는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를 섭외했다.
김봄소리는 지난해 한국 여성 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도이체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은 스타 연주자다.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인 츠베덴은 2018년 경기필하모닉을 지휘하면서 김봄소리의 연주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츠베덴은 홍콩 필하모닉 등 자신이 지휘하는 각종 공연에서 협연자로 김봄소리를 지목했다.
김봄소리는 이날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뉴욕필과의 리허설 시간은 전날 뉴욕 브롱크스 공원 콘서트 직전 1시간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연주자와 지휘자가 서로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협연 기회도 많았기 때문에 편한 연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5차례의 공연 중 브롱크스와 맨해튼 공연을 마친 김봄소리는 16일에는 퀸스, 17일에는 브루클린, 18일에는 스탠튼아일랜드 무대에 오른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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