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사들과 접촉해 반정부 시위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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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보 당국이 스파이 혐의로 자국에 억류된 프랑스인들과 접촉한 이란인을 체포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보부는 지난달 프랑스 국적 세실 콜레르(37)와 척 파리스(69)를 간첩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이란은 이들이 반정부 집회에 참여하는 등 국가(이란) 와해를 목적으로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정보부는 이날 체포한 이란인이 이들 프랑스인 2명과 접촉해 근로자들의 반정부 시위를 선동한 뒤 국외로 도주하려다가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콜레르와 파리스가 자국 교원노조로 활동한 적이 있으나, 이란에는 여행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반박했다.
지난달부터 이란 도시 곳곳에서는 임금 인상과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시위가 벌어졌었다.
이란 정보부는 콜레르와 파리스가 이날 체포된 이란인과 함께 반정부 시위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이란 내 교사들의 시위에 대한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인권 전문가들은 지난달부터 시위 참가자 5명이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위에 참여한 교사 80명이 체포되거나 사법 당국에 소환됐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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