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소액은 비대면, 고액은 대면 채널 선호"
인터넷·모바일 건당 평균 이체 408만원…은행 창구 2천163만원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자금이체시장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94.6%(거래건수 기준)를 기록했다고 금융결제원이 17일 밝혔다.
금융결제원의 자금이체시장 통계에 따르면 비대면 이체 거래건수는 지난해 1천901만건으로, 2016년 이후 연평균 16% 증가했다.
반면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ATM) 등 오프라인 공간을 방문해 이뤄지는 대면채널의 이용건수는 2015년 199만건을 기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121만건으로 감소했다. 2016년 이후 연평균 9%의 감소율이다.
금융결제원은 "핀테크 기업의 등장,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등으로 2016년 이후 비대면 이체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거래는 건당 이체금액이 점점 소액화하고 있는 반면, 은행지점 이체는 건당 금액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모바일 이체의 건당 금액은 2016년 약 5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08만원으로 줄었고, 은행지점 이체의 건당 금액은 같은 기간 1천354만원에서 2천163만원으로 늘었다.
업권별 비대면 이체 비중은 일반은행이 94.3%, 인터넷전문은행이 93.0% 수준이었다. 지방·상호저축은행은 88.4%로 비대면 이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결제원은 "소액이체는 모바일뱅킹 사용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했지만 1천만원 이상의 거액이체는 아직 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현상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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