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수천억달러 투자…디지털 영역도 포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주로 중국 야심에 대항할 세계 인프라 구상을 출범할 것이라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현지시간)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신미국안보센터(CNAS) 행사에서 "미국 주도의 협력 관계로 디지털 부문을 포함한 세계 인프라를 다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구상은 이달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궁극적으로 미국과 G7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중국이 제공하는 것의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구상이 바이든 행정부의 남은 임기 외교 정책의 각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구상은 민간 영역의 투자와 함께 비교적 많지 않은 미국 정부 예산을 할당하는 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세계 인프라 개발을 위한 노력을 환영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제로섬 게임' 접근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구상은 공동 발전과 '윈윈' 협력에 대한 모든 나라의 열망을 무시하고 있다"며 "아무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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