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군 최대 1만명 훈련 제공"…"중화기·방공시스템 지원 등 논의"
(런던·이스탄불=연합뉴스) 최윤정 김승욱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또 방문했다.
존슨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는 사진을 올리고는 "키이우에 다시 와서 좋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번째다. 그는 4월에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함께 거리를 걷기도 했다.
이번에는 예고 없는 갑작스런 방문이다. 존슨 총리는 보궐선거가 바로 다음 주인데 이날 당 주요 행사 참석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고 자세한 사유를 알리지 않았다.
이에 앞서 전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4개국 정상은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지위 부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존슨 총리의 방문 사실을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영국의 지지가 확고하다는 것은 입증됐다"며 "우리나라의 위대한 친구 존슨 총리가 다시 키이우에 방문해 기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관해 공통의 견해를 갖고 있으며, 나는 영국의 강력한 지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청사 앞에서 존슨 총리를 맞이하는 영상과 함께 회담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두 정상은 중화기 및 방공 시스템 등 군사 지원 방안을 비롯해 경제적 지원과 러시아 제재 강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우리의 좋은 친구이자 동맹인 존슨 총리를 만났다"며 "중화기 및 방공 시스템 공급과 경제적 지원을 논의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은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끼친 손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필요성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군 교육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120일마다 최대 1만명을 훈련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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