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해결 실마리 제공…타에즈 봉쇄 해제 집중 논의 중"
![](https://img.wowtv.co.kr/YH/2022-06-18/PAF20220616125601009_P2.jpg)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유엔의 예멘 특사인 한스 그룬베르그가 예멘 내전 임시 휴전 연장이 인도주의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룬베르그 특사는 17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이 예멘 내 인도주의 위기 해결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며 "유례없었던 이번 휴전은 갈등의 정치적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돕는 아랍 동맹군과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지난 4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두 달간 휴전에 합의했다.
이 임시 휴전은 이달 초 두 달 연장됐다.
예멘에서 전국적인 휴전 합의가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휴전이 두 달 이상 지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6일에는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에서 6년 만에 상업용 항공기 운항이 이뤄지기도 했다.
반군은 자신들이 장악한 사나 국제공항과 홍해 핵심 항구도시 호데이다에 대한 봉쇄 해제를 요구해 왔다.
그룬베르그 특사는 "휴전으로 인해 일부 봉쇄가 풀리면서 특정 지역에서 예멘인들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이는 상징적이면서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서부 도시 타에즈에 대한 봉쇄 해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우리는 분명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군은 정부군 통제 지역인 타에즈를 포위하고 휴전 전까지 공격을 계속해왔다.
그룬베르그 특사는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양측의 제안을 받았으며, 현안에 대한 협상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본격화된 예멘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2/06/18/AKR20220618034800111_01_i.jpg)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