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를 방문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파괴된 주거지역 건물을 돌아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방문지에는 3월 말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주(州) 정부 청사도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지하 벙커에서 지역정부 관계자와 회의를 하고 경제 현황 및 농업 상황, 용수 시설 복구 등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시장과 고려인 출신 비탈리 김 주지사, 도시를 사수해온 군인들에게는 러시아군의 총공세 속에 보여준 용기를 치하하며 훈장을 수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흑해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 도시는 개전 후 줄곧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 러시아군은 3월 초 미콜라이우 외곽까지 진군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받고 후퇴하기도 했다.
미콜라이우에서는 전날에도 러시아의 포격으로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들어 주요 전선인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도시 자포리자를 방문하는 등 수도 키이우에서 벗어나 활동 범위를 점차 넓히는 모양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