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25주년 다룬 애국주의 드라마 중국 이어 홍콩서 방송

입력 2022-06-20 11:33  

홍콩 반환 25주년 다룬 애국주의 드라마 중국 이어 홍콩서 방송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다음 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앞두고 홍콩의 변화상을 중국의 시각에서 다룬 애국주의 드라마가 중국에 이어 홍콩에서도 방송된다.
2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유명 배우 황제, 후싱얼, 리즈팅 등이 출연한 '사자산 아래 이야기'(獅子山下的故事)가 이날 오후부터 홍콩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텐센트를 통해 광둥어 버전으로 방송된다.
중국중앙(CC)TV는 지난 12일부터 이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다.
1984년 중국과 영국의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 체결 당시 홍콩인들의 일상으로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사자산 아래 한 카페를 배경으로 홍콩인들의 삶의 변화 모습을 그렸다.
특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다양한 위기에도 함께 노력해 개인과 홍콩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중국적 시각에서 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사자산은 '라이언 락' 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며 홍콩 도시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홍콩의 랜드마크다.
홍콩 사람들의 '할 수 있는' 정신을 상징해 영화나 노래 등의 소재로 활용되는 산이다.
우진위앤 감독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홍콩의 조국 반환은 모든 중국인의 바람이고 굴욕적인 기간의 끝을 상징한다"며 "이 드라마는 평범한 홍콩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도시의 변화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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