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0일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하락하며 급등세가 진정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675%에 장을 마쳤다.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연고점을 경신하던 3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3.784%로 1.1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1bp 하락, 1.0bp 하락으로 연 3.834%, 연 3.64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712%로 0.5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1bp 상승, 1.5bp 상승으로 연 3.581%, 연 3.551%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014년 6월 11일 3.581%를 기록한 이후 8년여 만의 최고 수준이고, 50년물은 2016년 10월 11일 첫 발행 이후 역대 최고점이다.
국내외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져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향후 큰 폭의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금리가 하락했지만, 단기물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장·단기물 가격이 엇갈렸다.
연준이 경기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내면서 고강도 긴축이 예상되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등 단기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당일 오후 3시께에는 5년물 금리가 3.347%, 30년물은 3.294%를 기록하며 수익률이 역전되기로 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0년물, 50년물보다 각각 9.4bp, 12.4bp 높았다.
통상 채권금리는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높지만,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면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고 심한 경우 이처럼 역전 현상까지 일어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보다도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 물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충격에 더 취약했다"며 "지난 한 주 동안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bp 상승에 그쳤지만, 국고채 10년물은 30bp, 3년물은 무려 48bp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우려할 정도의 환경이라면 한국 역시 점차 경제 위험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 물가 방어가 최우선이지만 연내 생각보다 빠른 침체로의 전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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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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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2.811 │ 2.819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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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3.646 │ 3.656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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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675 │ 3.745 │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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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834 │ 3.855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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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784 │ 3.795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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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712 │ 3.717 │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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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581 │ 3.570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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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551 │ 3.536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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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3.553 │ 3.577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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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4.414 │ 4.468 │ -5.4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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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1.990 │ 1.99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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