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러시아 침공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 난민이 유럽에서 정착하면서 현지 노동력 부족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20일 평가했다.
ECB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이 유로 지역 노동력에 미치는 영향' 제목의 보고서에서 난민 유입으로 유로존 중단기 노동력이 0.2∼0.8%(중간값 기준)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노동자가 30만∼130만명 증가하는 셈이다.
현재 EU는 실업률이 낮아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난민 유입이 이런 문제를 '약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다만 "노동시장 진입장벽과 다른 마찰 요인이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특히 단기간에 난민을 주재국 노동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수치를 추산하면서 노동 가능 연령의 난민 중 25∼55%가 주재국에 정착해 사회로 통합될 것으로 가정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말까지 난민 총 830만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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