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베이다이허 경찰관계자 인용 보도 "7월부터 최소 두달 진입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전·현직 지도부의 비밀회의 장소인 허베이성 베이다이허가 7월1일부터 최소 2개월간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차량의 진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될 하반기 20차 당 대회(전국대표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당 대회에서 결정될 차기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임박한 신호일 수 있어 주목된다.
익명의 베이다이허 교통경찰 관계자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진입 금지가 '국가 사무'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곧 정식 공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 차량은 운전자의 주차, 차선 변경 등을 돕는 복수의 외장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시설 보안 문제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요주의' 대상이다. 작년 중국 인민해방군은 관련 단지 안으로 테슬라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직전인 제19차 당 대회가 열린 2017년에는 8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렸고, 10월에 당 대회가 개최됐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지도부 인사들이 휴가를 겸해 전직 지도자 및 원로들과 중요한 국정을 비공개리에 논의하는 회의다. 의제나 일정은 물론 개최 사실도 비밀리에 부쳐진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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