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정부 법인카드 과다사용 논란…감사받을 듯

입력 2022-06-21 02:32  

브라질 대통령, 정부 법인카드 과다사용 논란…감사받을 듯
대선 앞두고 지역방문·지지자 행사 늘려…전임자보다 지나치게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이 예정된 올해 정부 법인카드를 과다사용한 의혹으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해 1∼5월에 월평균 120만 헤알(약 3억100만 원)을 법인카드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월평균 사용액은 취임 첫해인 2019년 73만6천600헤알에서 2020년 86만2천100헤알, 지난해 110만 헤알이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 사용액은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선을 의식해 지역 방문 횟수를 늘리고 지지자 동원 행사를 확대하면서 비용을 법인카드로 지급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더라도 전임자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대선이 치러진 해의 1∼5월 법인카드 사용 총액은 2014년(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480만 헤알, 2018년(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 280만 헤알이었으나 올해는 610만 헤알로 껑충 뛰었다.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등 주요 매체들은 대통령실에 법인카드 사용 내용 공개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자신의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을 주장하는 비정부기구(NGO)들은 대통령의 법인카드 사용 내용 비공개가 부패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마이클 모할렘 브라질 지부장은 "투명성과 관련한 법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관행이 반복되면 미래 정부에 법을 무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NGO들은 대통령의 법인카드 사용이 공공비용이기 때문에 투명성 원칙과 정보 접근권 차원에서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