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앙회, 실태조사…"운임지원·선복 확대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수출입 물류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13일 수출입 중소기업 508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1.2%는 수출입 물류난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운임상승(75.9%), 선적지연(58.5%), 선복부족(22.5%), 컨테이너 부족(20.9%) 등을 꼽았다.
해운 물류난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항로는 미주 서부(27.6%), 유럽(24.6%), 동남아(23.8%), 미주 동부(17.3%), 동북아·극동러시아(1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해운 물류난의 예상 지속 기간으로는 40.4%가 '내년 상반기'까지로 전망했고, 내년 하반기(24.2%), 올해 하반기(22.6%), 내후년 이후(12.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수출입 물류난 해결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복수응답)은 운임지원 확대(61.6%), 선복 확대(34.3%), 컨테이너 확보(26.2%), 선복예약 등 플랫폼 제공(15.6%) 등을 들었다.
조사에 참여한 수출기업 중 25.6%는 올해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 11월 조사 당시 "나쁘다"는 응답률 5.2%보다 20.4%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좋다"는 응답률은 50.4%에서 21.1%로 19.3%포인트 내렸다.
가장 큰 수출리스크(복수응답)는 원자재 가격 상승(72.2%), 선복·컨테이너 부족 등 물류애로(44.3%), 중국 도시 봉쇄(20.3%), 환율변동(18.3%), 부품수급차질(1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도시 봉쇄로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은 53.7%에 달했다. 피해 유형(복수응답)은 납기 일정 지연(44.3%), 중국 내 판매 및 수출 감소(40.9%), 원자재 수급 불가(34.0%), 현지 공장 가동 중단(2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작년 11월에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결과'보다 수출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늘어났다"며 "물류 운임과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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