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이 해묵은 갈등 사안인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중국이 동중국해에 해양 플랫폼 설치를 완료한 것을 해상자위대가 확인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서쪽(중국 측)에 설치됐다.
산케이는 "해양 플랫폼 설치가 끝나면서 중국이 가스전 굴착을 위한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중일 중간선 서쪽에 설치된 중국 측 구조물은 18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주일본 중국대사관에 "중국의 일방적인 개발 추진은 극히 유감"이라며 "2008년 양국 정부가 동중국해 자원 개발에 관해 합의한 것에 근거해 관련 조약 체결 협상에 조속히 응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2008년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 개발에 합의했으나, 관련 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은 2010년 중단됐다.
일본은 중국이 이 해역 일대에 시설물을 설치해 일방적으로 가스전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중국과 일본 간에는 동중국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 경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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