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급 끊기면 경기침체 빠지는 독일 "러, 경제적 공격"

입력 2022-06-22 03:53   수정 2022-06-22 11:20

가스공급 끊기면 경기침체 빠지는 독일 "러, 경제적 공격"
독일산업연맹, 올해 성장률 전망치 3.5%→1.5%로 하향조정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대폭 축소한 것은 독일에 대한 경제적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경기침체에 빠지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독일산업연맹(BDI) 회의에서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와 관련 "우리에 대한 경제적 공격"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부터 발트해를 관통해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60% 축소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공격은 폴란드나 불가리아, 덴마크에 했듯이 공급량을 줄이고, 가격이 오르게 해 유럽과 독일에 어려운 상황과 공포에 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자유를 위한 지원이 올바른지에 대한 논의가 중단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베크 부총리는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등 물가 급등으로 인한 물질적 곤궁으로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이게 되기 때문"이라며 "가난에 대한 공포, 복지가 손상될 것이라는 데 대한 공포, 평생 모은 것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는 포퓰리즘을 위한 공간을 열게 된다"고 경고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이는 우연이 아닌 전략"이라며 "이런 전략은 성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에 관한 것일 뿐 아니라 우리의 정치문화, 열린 사회,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지킬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현재처럼 가스저장고를 절반만 채운 채로 겨울이 오고 가스관이 잠기게 되면 독일이 맞이할 엄중한 경제위기에 대해 논의할 수밖에 없게 된다"면서 "이 경우 우리 경제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BDI는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3.5%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BDI는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중단할 경우 독일은 경기침체에 빠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기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40%, 독일은 55%에 달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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