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에서 22일 오전 1시 24분(현지시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진앙은 인구 9만6천명의 도시 호스트에서 남서쪽으로 36㎞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6㎞로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지진의 규모가 5.9라고 밝혔다.
사상자 발생이나 건물 피해 등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하지만 지진의 위력이 상당해 아프간 수도 카불은 물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펀자브 등 등 수백㎞ 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파키스탄 일간 지오뉴스 등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1월에도 서부에서 규모 4.9와 5.6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28명 이상이 숨졌다.
현지 가옥은 대부분 흙벽돌로 얼기설기 지어진 탓에 홍수나 지진이 발생하면 쉽게 무너지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곤 한다.
아프간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한 지역이라 평소에도 지진이 잦다.
지난 2015년에는 규모 7.5의 강진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덮쳐 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아프간 소녀 12명이 흔들리는 학교 건물을 피해 도망치다가 압사하는 참변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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