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300억원 이상 매출…미국 44%, 한국 23%
중국 출시 나흘 전 무기한 연기…'시진핑 풍자' 곰돌이 푸 언급 관련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블리자드가 10년만에 내놓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이달 2일 출시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모바일 앱 시장조사 업체 '앱매직'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 20일간 전 세계에서 2천430만 달러(약 3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지역별로는 미국이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을 한국이 2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8%, 독일이 5%, 기타 국가가 17%였다.
국가별 인구를 고려할 때 주요 국가 중 게이머들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이모탈에 결제한 나라는 한국인 셈이다.
이모탈은 출시 직후 한국 앱마켓 매출액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4위를 기록하고 현재도 10위권 내에 포함돼 있다.
미국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이모탈의 흥행이 무색하게, 당초 이달 23일로 예정됐던 중국 시장 출시는 석연찮은 이유로 무기한 연기됐다.
블리자드와 함께 이모탈을 공동 개발한 넷이즈는 지난 19일 이모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출시 계획이 최적화 문제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시를 단 4일 앞두고 이런 발표가 나오면서 넷이즈나 블리자드의 최근 행보가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거슬렀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디아블로 이모탈 계정은 지난 주 '법규 위반'을 이유로 차단됐는데, 구체적인 차단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 측이 웨이보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풍자·비판할 때 쓰이는 캐릭터 '곰돌이 푸'를 언급했고, 이것이 화근이 돼 출시 연기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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