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정보기술(IT)을 임상시험에 활용하는 'e임상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약 27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돼 정책적·제도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글로벌 임상시험 동향」3호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e임상솔루션은 ▲ 비대면 환자 모집 및 모니터링 ▲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임상시험 데이터 수집·관리 ▲ 임상시험 데이터·수행현황 실시간 점검 등 임상시험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T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e임상솔루션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등 개인 맞춤형 치료법의 등장을 계기로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이 중요해지고 비용 최적화를 위한 중앙 집중형 임상시험이 많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2021년 e임상솔루션 시장규모는 약 8조4천861억으로 추산되며 이는 2030년까지 연평균 13.6%씩 성장해 약 27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2021년 e임상솔루션 시장규모는 약 2천700억원이며, 이는 글로벌 e임상솔루션 시장의 3.2%, 한국 보건제조산업 전체 시장의 0.6%에 해당한다. 한국 e임상솔루션 시장도 연평균 16.1%씩 성장해 2030년에는 1조38억원(글로벌 점유율 11.8%)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팀은 내다봤다.
특히 치료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직간접적 증거로 사용되는 eCOA(전자임상결과평가)의 성장이 가장 빠르지만, 아직 한국 솔루션 개발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해외 우수 제품의 국내 유입은 미흡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이제 임상시험도 여타 산업계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전환의 큰 물결을 타게 되었다"며 "선제적 정책·제도적 장치 마련은 국내 시장의 온전한 성장은 물론 한국이 임상시험의 디지털 전환 시대를 순조롭게 항해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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