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내주 프랑스 방문…양국 관계 '리셋' 시동

입력 2022-06-24 10:36  

호주 총리 내주 프랑스 방문…양국 관계 '리셋' 시동
마크롱 대통령 초청으로 앨버니지 총리 파리 방문
"프랑스, 태평양 핵심 세력…양국 외교 관계 '재정립' 필요"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가 프랑스의 디젤 잠수함 도입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양국 관계가 냉전 상태에 처한 가운데 호주 총리가 내주 프랑스를 방문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외교관계를 공식 '리셋'(재정립) 하기 위해 다음 주 프랑스 파리를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조만간 유럽 순방 길에 오를 예정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고, 환대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이미 매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유럽의 중심 세력이자 우리 지역인 태평양에서도 핵심 세력"이라며 "이는 양국 관계를 손상하지 말고 키워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태평양에서 힘과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제한하는데 필요한 핵심 파트너라고 호주 ABC는 설명했다.
호주는 2016년 프랑스 방산 업체 나발 그룹과 560억 유로(약 76조6천억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호주는 지난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출범과 함께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을 받기로 하자 프랑스산 디젤 잠수함 계약도 파기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등 최근까지도 설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는 악화했다.
하지만 지난달 호주 노동당 정부가 새로 출범한 뒤 호주 정부가 잠수함 도입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금으로 나발 그룹에 8억3천500만 호주 달러(약 7천5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도 해빙기를 맞고 있다.
반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호주는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발맞춰 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으며 그 뒤로 최근까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중국은 호주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 하며 이는 관계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양국 국방 장관이 만난 것은 좋은 일이다. 각 정부의 장관들이 더 많은 대화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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