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대응 나선 싱가포르, 라오스서 '저탄소 에너지' 첫 수입

입력 2022-06-24 11:15  

온난화 대응 나선 싱가포르, 라오스서 '저탄소 에너지' 첫 수입
수력발전 전력 들여와…태국-말레이시아 국경 거친 것도 처음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재생 에너지인 수력 발전 전력을 라오스에서 처음으로 수입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23일 라오스에서 생산된 수력 전력을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력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으로 100메가와트(㎿)의 수력 전력이 라오스에서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잇는 전력연결 장치를 통해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싱가포르가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수입하는 것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 국경을 거쳐 전력을 수입하는 것도 모두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100MW는 2020년 기준 성수기 전체 전력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방 4개짜리 아파트 14만4천여가구에 약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싱가포르는 현재 소요 전력의 95%를 화석 연료인 천연가스를 태워 생산하고 있다. 싱가포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 가량이 이 화력 발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구 온난화 방지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화석연료 발전량을 점차 줄이고 친환경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토가 협소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한계가 있고, 풍력이나 수력 발전과 같은 재생 에너지 생산은 불가능해 이번 경우처럼 라오스 등 인접 국가에서 이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시장국(EMA)은 인도네시아의 한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100MW의 전력을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간킴용 통상산업부장관은 지난해 10월 공개 연설에서 "전력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높이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다른 형태의 저탄소 에너지를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EMA는 오는 2035년까지 총 4기가와트(GW) 규모의 저탄소 에너지를 수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4GW는 2035년 싱가포르 전체 전력의 약 30% 수준이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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