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안 오나…홍콩 주권반환 기념식 앞두고 코로나 확산

입력 2022-06-24 16:45  

시진핑 안 오나…홍콩 주권반환 기념식 앞두고 코로나 확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다음 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현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차기 홍콩 행정부 취임식도 겸하는 당일 행사에 참석할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인 입쿽힘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DAB) 입법회 의원은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정부가 다음 달 1일 홍콩 행정부 취임식과 관련해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가 지도자는 화상 연설을 하고 다른 고위 관료가 대신 새 행정부 취임 충성서약식을 주재하는 방안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이 국가 지도자들의 방문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가 지도자 중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중앙 정부는 서약식을 주재할 대표를 보낼 것이고 아마도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샤바오룽 주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리커창 총리나 홍콩 사무를 관장하는 한정 부총리 역시 국가 고위 지도자인 까닭에 시 주석을 대신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전날 홍콩 정부는 에릭 찬 정무부총리 임명자와 에릭 창 정치체제·내륙사무국장 임명자가 코로나19에 걸려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홍콩은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가 연일 1천명을 넘어선 데 이어 전날 신규 감염자는 1천650명까지 늘어났다.
오는 7월 1일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이자 존 리가 이끄는 차기 행정부가 취임하는 날이다.
대대로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새 행정부의 취임식에 참석해 고위 관료들의 충성서약식을 주재했다.
이번에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하지 않으면 홍콩 새 행정부의 취임식에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불참하는 것이다.
시 주석은 5년 전에는 사흘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해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을 겸한 캐리 람 행정부의 취임식을 주재했다.
한 소식통은 SCMP에 "중국 정부 관련 부처들이 홍콩 측과 24시간 협의하며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고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온라인으로 서약식을 주재하는 방안 등 중국 정부가 홍콩 측과 일부 비상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화상 연결이 이미 준비돼 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소식통은 두 명의 고위 관리의 확진이 국가 지도자의 방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런 가운데 람 장관과 리 차기 행정장관 당선인 등 홍콩 주요 관리와 정치인들은 기념식을 앞두고 전날부터 사무실과 집만 오가는 '폐쇄 루프' 생활에 들어갔다. 이들은 기념식 전날에는 호텔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 위원은 "다른 관리들도 현재 바이러스 잠복기 상태일 수 있고 며칠 후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경찰이 기념식을 앞두고 경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전날 5명이 선동 혐의로 체포됐다.
2명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력을 조장하는 불온한 메시지를 전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3명은 앞서 지난 3월 홍콩의 독립을 꾀한 혐의로 체포된 2명과 같은 격투기 훈련반 회원으로, 경찰은 이들에게서 다량의 공격적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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