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이 상호 교역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는 양국 통화 비율이 25%에 달했으며, 그 비중을 계속해 늘려나갈 것이라고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24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대사는 이날 "현재 러-중 교역 결제에서 양국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정도"라며 "교역 증대가 양국 통화 결제 증대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새로운 (통상)계약들은 주로 양국 통화로 맺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결제 통화가 달러화나, 유로화로 지정된 예전 계약들은 그대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경향은 유지될 것이고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니소프 대사는 동시에 국제 거래에서 달러화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달러화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누구도 그런 목표를 세우지 않고 있다"면서 "달러화는 국제 결제와 지불 통화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구가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은 근년 들어 상호 교역에서 러시아 루블화나 중국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려왔다.
미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양국 통화의 국제 거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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