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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에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약, 차세대 항암제 카티(CAR-T) 등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에 핀셋처럼 작용하는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약물 전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000100]은 최근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이주엽 교수 연구팀과 지질나노입자(LNP, Lipid NanoParticle)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LNP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질 안에서 작용하도록 하는 전달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mRNA 신약 등 기술적으로 앞선 신약의 경우 이전과는 다른 약물 전달 방법이 필요하다"며 "개발할 LNP 기술을 회사의 어떤 약과 접목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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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069620]도 코로나 백신·치료제로 쓰인 mRNA가 면역항암,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고, 폐나 뇌 등을 표적으로 하는 '선택적 장기 표적형' LNP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LNP 기술에도 한계는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LNP는 보통 정맥 내로 주사되면 간세포로 흡수돼 간 이외의 장기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온화 지질을 이용한 지질나노입자도 개발 중이다.
다른 약물 전달법도 개발되고 있다.
JW중외제약[001060]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공동연구계약을 맺고 항암 신약 후보물질에 엑소좀 기술을 적용해 목적 세포까지 정확하게 작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엑소좀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나노입자 크기의 물질로, 단백질·지방 등 물질을 세포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엑소좀은 생체 친화적이라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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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물질을 안전하게 감싸는 캡시드 기술도 약물 전달 과정에서 중요하다. 캡시드는 유전체를 감싸는 단백질 외각 입자를 말한다. 캡시드 안에 바이러스 유전체를 넣은 백신을 주입하면 유전체가 손상되지 않고 목표 조직에 도달한다.
박 책임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페트로박스, 얀센 등 해외 제약사들이 벡터 캡시드의 일종인 AAV(아데노바이러스) 캡시드를 활용해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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