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유명 술집 체인점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이름을 판촉에 사용했다가 신성모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술집 체인 홀리윙스는 최근 온라인 고지를 통해 무함마드나 마리아라는 이름의 손님에 대해 매주 목요일 진 한 병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두 곳 이상의 청소년 단체가 경찰에 신성모독 혐의로 홀리윙스를 신고했다.
이슬람권에서는 무함마드를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것에 대해 신성모독으로 여기며 엄격히 금한다. 만약 신성모독죄가 인정되면 인도네시아 법에 따라 해당 범법자는 최대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해당 게시물에는 무함마드가 이슬람 예언자라는 직접적 암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홀리윙스 측은 "우리는 종교와 판촉을 연관 지을 의도는 없었다"며 "이를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 이슬람 단체 등은 홀리윙스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슬람단체 무함마디야의 간부 다당 카마드는 홀리윙스의 판촉에 대해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했다.
카마드는 종교적 상징이 갖고 노는 대상이 된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의원 파히라 이드리스는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그들은 조사와 엄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지만, 2억7천만명 인구 가운데 87%가 무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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