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G7 '러시아 금 수입 금지'에 "인플레만 유발"

입력 2022-06-27 10:09  

中 관영지, G7 '러시아 금 수입 금지'에 "인플레만 유발"
"러시아 경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해 금값 상승으로 인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뿐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석유나 천연가스와 달리 서방 국가들의 금에 대한 수요는 경직되지 않고, 금의 공급원 역시 다양하지만, (이번 조치로) 금값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것"이라며 "반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에너지 상품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금을 거래하기 위해 신흥시장국으로 눈을 돌림으로써 서방의 금수조치의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서방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는 신흥시장국이 러시아 무역상들로부터 할인을 받게 해 에너지 거래에서 더 많은 혜택을 보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의 높은 인플레이션의 핵심 원인은 지난 몇 년간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천자 런민대 국제통화연구소 연구위원의 견해를 소개했다.
천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앞두고 EU의 에너지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였지만, 전례 없는 수준의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EU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대폭 줄인 후였다"면서 "물가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제재가 원인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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