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방문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인접한 중국 선전에서 숙박하며 이틀간 홍콩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성도일보가 27일 전했다.
성도일보는 시 주석이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이틀 연속 홍콩을 찾을 예정이나 저녁에는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애초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오는 30일 시 주석을 위한 만찬을 열 예정이었으나 올해는 만찬이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25일 "시진핑 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출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신화사는 2017년 시 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을 때는 홍콩 방문 날짜를 특정해 보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방문 일정을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화상 연결 방식으로 참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기념식이 열리는 다음 달 1일 '당일치기' 방문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신화사가 시 주석의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이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은 26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천917명 보고되는 등 최근 다시 감염이 확산세다
성도일보는 기념식이 열리는 홍콩 컨벤션센터 직원들은 오는 28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다음 달 2일 이후 사무실에 복귀할 수 있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기념식에 참석하는 홍콩 관리들과 행사 스태프는 지난 23일부터 '폐쇄 루프' 생활에 돌입했다.
홍콩 유일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인 탐유충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할지 여부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며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라우시우카이 중국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부회장은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홍콩 방역에 대한 확신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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