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케이프투자증권은 28일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했다.
박성순 연구원은 "PC는 소비자 중심의 수요 하락세가 지속하고 모바일은 중화권 봉쇄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수요 상황이 악화했다"며 "올해 2분기 D램(DRAM)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낸드(NAND)는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의 반도체 공장 오염 사고 영향이 약화하면서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IT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PC와 모바일 수요의 약세로 가격 협상력의 우위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따라서 D램의 가격 하락세도 당초 예상 대비 길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메모리 공급사가 가격을 낮춰 무리하게 출하를 늘릴 유인은 부족해 D램 가격 하락 폭과 하락 기간은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내년 공급 제약 요소들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추세적인 하락 사이클로 진입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업황 개선 시기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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