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따른 서방제재 뒤 세몰이 속도
구소련권·아프리카·동남아 일부국도 기웃기웃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브릭스(BRICS)를 서방에 맞선 독자 경제권으로 키운다는 구성은 언급하자 이란, 아르헨티나가 가세 움직임을 보였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브릭스 가입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대변인은 이란이 브릭스에 가입하는 게 "양측 모두에 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르헨티나도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다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최근 브릭스 가입을 희망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
브릭스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의 모임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 브릭스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비판하며 자급자족 경제권을 공식 제안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를 발판으로 서방에 맞서기 위한 세력을 불려야 한다며 독자 국제결제체계, 물류 인프라, 생산망 등을 언급했다.
일찌감치 러시아는 브릭스를 고리로 아시아, 남미, 중동과 접점을 넓히려 애써왔다.
이 같은 행보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서방 제재를 받으면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의 독자 경제권 제안에 호응할 수 있는 국가들은 이란, 아르헨티나 외에도 다수 목격된다.
앞서 24일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관련 영상회의에서는 이란,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알제리, 이집트,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피지, 말레이시아, 태국 등 13개 국가 정상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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