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서 국방비 증액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군사장비 구입에 수십억파운드를 추가 지출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자유는 비용을 치를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등 국방비 증액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국방비를 현재 GDP 2.0%에서 2.5%까지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영국 언론들은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이 이날 오후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설에서 국방비를 GDP의 2.5%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2028년까지 국방비를 10억파운드(1조6천억원)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월러스 장관 외에도 정치권 인사 여럿이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나토의 국방비 지출 비중과 관련해 GDP의 2%는 바닥이 돼야지 천장이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나토의 목표는 GDP의 2.0%이고 현재 9개국만 이를 달성했다.
토비아스 엘우드 하원 국방위원장은 영국이 국방비를 3년에 걸쳐 GDP 3%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샌더스 신임 참모총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영국 군이 유럽으로의 전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투에서 이길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이 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1937년 같은 순간이라고 지적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나치 독일의 부상에 빗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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