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주년 구광모 LG회장, 미래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 낙점

입력 2022-06-29 10:00   수정 2022-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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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 구광모 LG회장, 미래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 낙점
바이오소재·폐플라스틱 및 폐배터리·탄소 저감에 5년간 2조원 투자
LG사이언스파크 찾아 격려…"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분야 선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29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클린테크(Clean Tech)를 낙점했다.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클린테크 분야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은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에서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활용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클린테크는 기업의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LG는 우선 ▲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것에 공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가 이미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춘 만큼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구 회장은 이런 클린테크 육성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전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051910] R&D 연구소를 찾아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특히 현장에 전시된 바이오 원료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아울러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계획과 R&D 인력 현황을 점검하며 지주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봤다고 LG는 전했다.
구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인 ADM사와의 합작법인(JV)을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천t(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또 LG화학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도 신설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이 지난해 12월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외에도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켐코'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고객사에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 지분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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