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유 20% 올라…중국·인도 등 아시아 수요 큰 탓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상한제를 통한 제재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인 원유·가스 수입에 타격을 주려하고 있으나, 중국·인도 등 아시아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요가 큰 탓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우랄유 가격은 국제유가 지표인 브렌트유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우랄유의 5월 중순∼6월 중순 기간 평균 가격은 배럴당 87.49달러(약 11만3천원)로 한 달 전보다 20% 가까이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현재 약 배럴당 117달러로 여전히 우랄유보다 높지만, 가격 차이가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지난 5월 15일부터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면서 생긴 우랄유 할인 폭도 줄어들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가스 구매에 제한을 가하자 러시아가 이를 할인해 판매해왔는데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G7 정상들은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사흘간의 회담을 마치고 제3국, 민간부문과 협의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서방이 원유 수송 관련 보험을 원유 가격상한제를 지킨 경우에만 제공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G7은 가격상한제를 통해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하고, 에너지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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