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사업협력…"자율주행차량 등에 적용"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030200]가 글로벌 위치 정보 테크 기업과 손잡고 '초정밀 측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위치정보 시스템(GPS) 등에서 발생하는 수∼수십m의 오차를 cm 단위로 줄여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K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위프트 내비게이션'(Swift Navigation)과 기술 및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초정밀 측위 영역에서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측위 오차를 보정하고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이번 협력 계약으로 KT가 직접 구축한 기준국(위성 신호의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기준 정보 생성 장비)과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의 솔루션을 연동해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서 초정밀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기준국은 위성 신호를 반복적으로 관측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위성궤도와 대기권(전리층, 대류권 등) 오차를 분석하고, 자체 보정 서버에서 오차 모델링 등을 적용해 보정 정보를 생성하게 된다.
이후 이렇게 생성된 보정 정보에 GPS(미국), 갈릴레오(유럽), 글로나스(러시아), 베이더우(중국) 등 여러 위성으로부터 수신되는 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와 5G 및 LTE 신호까지 조합하면 더욱 더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초정밀 측위 정보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중장비, 무인 농기계,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을 비롯해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자율 주행의 경우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적용하면 카메라나 라이다(LiDAR·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 같은 센서가 불안정한 경우에도 cm 급의 정확한 위치 좌표를 도출할 수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며, 동시에 불필요한 센서를 줄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는 나아가 초정밀 측위 정보를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구축과 배달·운송과 같은 물류 영역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강림 KT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사업단장(상무)은 "이번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제휴 및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초정밀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초정밀 측위 특화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에서 KT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모시 해리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최고경영자(CEO)는 "KT와의 사업 협력이 한국을 필두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KT의 네트워크 역량과 경험이 향후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