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일본 방문…소니·NTT 총수, 일본상의 회장 잇달아 만나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만에 일본을 찾아 현지의 재계 유력인사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산업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최 회장은 일본 측에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사토 야스히로 전 미즈호그룹 회장 등을 잇달아 만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의 일본 방문은 2019년 12월 도쿄포럼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같은 날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도 만나 올해 11월 부산에서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일본 재계의 협조와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2019년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에서도 양국 간 민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당시 개막연설에서 "복잡하고 초국가적인 이들 이슈의 해결을 위해 아시아가 책임감과 비전을 갖고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며 한국과 일본이 무역과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입안자들과 민간이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쿄포럼에는 사토 야스히로 당시 미즈호 그룹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이 패널로 참석해 양국의 경제 산업 협력 현황과 협력을 위한 기업과 단체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일본 방문 직전인 지난 22일 프랑스 외교부 청사에서 프랑크 리에스터 외교부 대외무역투자 장관을 만났다. 최 회장은 당일 프랑스에서 바이오·화학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며 양국 간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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